책리뷰 | [에세이추천] 엄마, 조금만 천천히 늙어줄래? / 케스터 슐렌츠
엄마, 조금만 천천히 늙어줄래? - 늙은 엄마라도, 아픈 엄마라도, 고집불통 엄마라도 지은이 케스터 슐렌츠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출간일 2018.11.19 페이지 252쪽 ※주의 : 아래 글은 책의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습니다. 이 책의 첫 문장, "엄마, 좀 어때요?" "죽을 맛이야. 집에서 고꾸라지다니 재수 옴 붙은 거지, 염병." 이 책은 81세 어머니의 유방암 투병기, 정확히 말하면 저자의 간병기를 담고 있다. 죽음, 병, 노화를 다룬 책은 대체로 서글픈 어조로 이뤄진다. 그러나 이 책은 첫 문장만 봐도 일반적인 분위기와 꽤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. 거칠고 유머러스한 말투의 노모는 죽음 앞에서도 매우 당당한 모습을 보인다. 암 선고를 받고 나서도 그저 올게 왔다는 듯이. 사랑한다고 말하고, 같이 ..